제가 어렸을 적 저희 가족은 항상 주말만 되면 시장에서 치킨을 사와 함께 먹거나 치킨을 배달시켜 먹곤 했습니다. 부모님은 가볍게 맥주와 곁들이셨고 저희 형제는 콜라와 함께 치킨을 먹곤 했습니다. 해가 저물 무렵 양손에 기름과 양념을 묻혀가며 맛있게 먹었던 치킨, 저는 그 때의 치킨 맛이 그립다기 보다는 그때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모두가 바빠 명절이나 생일과 같이 특별한 날이 되야 겨우 같이 식탁에 모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런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뿐 입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매일 아침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있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전화를 하지 않는것이 어색해져버렸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치킨 한마리를 사들고 부모님 집에 갈 생각 입니다. 옛날처럼 하하호호 웃으며 맛있게 치킨을 먹으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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